한양대 한국어문화원, 방송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자막 개선 요청
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(원장 김태경 교수) 연구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‘2021 경기도 국어문화진흥사업’의 일환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방송 언어를 조사․분석하였다.
그 결과, '2020 도쿄 올림픽' 기간(2021. 7. 23. ~ 2021. 8. 8.) 동안 지상파 중계 방송에서 ‘Live’, ‘Replay’, ‘Delay’ 등 외국어가 불필요하게 자막으로 사용되어 이를 지적하고, 해당 방송사에 개선을 요청하였다.
‘라이브(Live)’는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중계하는 것이므로 ‘생중계’라는 용어로 대체할 수 있다. ‘리플레이(Replay)’는 이미 송출되었던 것을 다시 보여주는 의미의 ‘재방송’이나 ‘재중계’로 사용할 수 있으며 ‘딜레이(Delay)’는 이미 진행된 경기를 조금 늦게 중계해 주는 것이므로 ‘지연 중계’나 ‘녹화 중계’로 대체할 수 있다.
자막은 방송에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와야 하며, 방송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여 논란을 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. 어렵고 헷갈리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불필요하게 자막으로 사용한다면 시청자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며 불편을 줄 수 있다.
이처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국민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, 올바르고 건전한 언어를 쓰도록 방송 제작자 및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. 앞으로도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은 방송 언어가 바르게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홍보해 갈 계획이다.